부산 길냥이 간택 당해서 집에 델꾸왔어요ㅜㅠ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오시는데 

아기고양이가 골목 2개를 계속 쫒아오더래요

먹을것도 안들고 있었는데 말이죠 


주위에 어미가 있나 싶어 여기저기 둘러봐도

다른 새끼고양이도 없고 혼자 있고


너무 마르고 힘이 없어서 집에서 밥이라도 먹이려고 데려왔어요



길냥이 사망이유 중에 가장 큰게

오염된 물을 마셔서래요 


그래서 깨끗한 물을 주고

닭가슴살 참치를 물에 헹궈서 

잘게 찢어서 줬더니


눈감고 허겁지겁 먹는 아기 냥이 ㅠㅠ





길냥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을 따랐어요

이날 비가 조금 와서 그런지 떨더라고요


제가 앉았더니 제 근처에 와서

무릎위에 올렸어요 


무서워하지도 않고 

사람 무릎에서 골골송 까지 부르는 ㅠㅠ


너무 맘이 찢어질것 같았어요





얼마나 작냐면 이렇게 한손안에 들어올 크기 ㅠㅠ

저희는 고양이를 키울 입장이 못되서


밥 실컷 주고 한숨 자게 한뒤 

원래 있던곳으로 방석과 함께 밖에 놔두었는데요


부디 잘살아가길 바라면서 

엄청 울었어요 ㅠㅠ 제가 키우고는 싶지만

어릴때부터 동물을 많이 키우고 보내서 

이제는 책임지고 보살피는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아서 

쉽게 입양 할수 없었어요 





잠시나마 따뜻하고 배불리 지낼수 있기를 바라면서

집에 데려온건데


혹시나 어미가 있었거나 사람냄새 때문에 

더 따돌림 당하면 어쩌나 싶어서 

아빠보고 앞으로는 데려오지 말라고 했어요

마음은 아프지만 ㅠㅠ





저도 동네 길냥이한테 주기적으로 밥을 주는 편인데

한번은 길가는 아저씨한테 위협을 받아서 

무서워서 길냥이 밥 못주고 있어용 ㅠㅠ 


사실 고양이가 발정났을때나 소음

음식물쓰레기를 뒤지며 어지럽히긴 하지만..

세상이 인간 혼자 사는건 아니잖아요?


공생하며 양보하며 살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각박한거 같아요 ..


반면에 길냥이나 유기견 유기묘 입양해서 

평생 반려하는 좋은 분들도 있죠 

좋은 일을 하면 꼭 돌아올꺼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전부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에 포스팅하였습니다

♥ 



-리제왕 小小 일상 끝-